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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가 알려주는 야근 많은 직장인을 위한 충치 예방법
치과위생사가 알려주는 야근 많은 직장인을 위한 충치 예방법

 

치과위생사가 알려주는 야근 많은 직장인을 위한 충치 예방법 

안녕하세요. 7년 차 치과위생사입니다. 야간지료를 할 때면 직장인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이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어요. "선생님, 야근이 너무 많아서 관리를 못 했어요."라고요. 퇴근이 밤 10시, 11시. 집에 오면 씻고 바로 눕고 싶죠. 양치는 대충, 치실은 생각도 못 하고, 식사는 편의점 간식으로 허기 달래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충치 진단을 받게 돼요.

저는 치과위생사로 일하면서 야근 많은 직장인 환자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요. 공통점이 있어요.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 뒤에 늘 피곤함이 묻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충치 예방법 5가지를 정리해볼게요. 자, 야근으로 지쳐계신 분들! 우리의 평생 쓸 치아를 위해 잠깐만 정독해 주세요!

 

1. 야근 후 ‘무조건 양치’보다 중요한 것

 

야근 끝나고 집에 오면 정말 힘들죠. 저도 일주일 중 야간진료가 있는 날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그냥 소파에 그대로 누워버리고 싶어요. 누구보다 그 피곤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ㅠㅠ

그런데 충치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양치를 안 해서’라기보다 ‘입 안에 음식물이 오래 남아 있어서’ 예요.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이렇게 말해요. “정말 힘들면, 물로라도 꼭 헹구세요.”

야식 먹고 그대로 자는 것과 물이라도 한 번 헹구고 자는 건 차이가 커요. 

물 + 가글 + 간단한 양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예 안 하는 것’만 피하면 돼요.

 

2. 편의점 간식 습관이 충치를 만든다

 

야근 많은 직장인들의 공통 루틴이자 국민 간식이죠. 초콜릿, 젤리, 달달한 커피 등등.

진료하다 보면 어금니 사이 충치가 많은 분들 대부분이 보통 “사무실에서 계속 간식 먹어요.”라고 하세요.

충치는 ‘양’보다 ‘횟수’가 중요해요. 하루 종일 조금씩 먹는 게 더 위험해요.

한 번은 30대 직장인 환자분이 “저는 밥은 잘 안 먹고 초콜릿으로 버텨요.”라고 하셨어요. 어금니 사이 여러 개 충치가 있었죠.

그날 이후 그분은 “간식은 한 번에 몰아서 먹고, 먹고 나면 물 마셔요.”라고 하셨어요. 

간식을 먹고 물로 헹구기는 충치를 아예 안 만들 순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물로 헹구지 않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당 떨어질 때 달달한 초콜릿이나 젤리만 한 게 없는데, 그쵸? 그래도 먹은 후에는 꼭 최소한 물로는 헹굽시다!

 

제가 좋아하는 편의점 초콜렛
제가 좋아하는 편의점 초콜렛

 

3. 칫솔보다 치실이 더 중요한 순간

 

야근 많은 분들은 양치 시간도 짧아요. 대충 슥슥 닦고 끝내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충치는 대부분 ‘치아 사이’에서 시작해요.

칫솔은 모든 치아면을 닦지는 못합니다. 치아끼리 맞닿아 있는 면을 닦으려면 꼭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필요해요.

저는 정말 바쁜 분들께 이렇게 제안해요.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자기 전 치실 꼭 해보세요.”

모든 걸 완벽하게 하라는 게 아니에요. 딱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입 마름은 충치 위험 신호

 

야근, 스트레스, 커피 과다 섭취. 이 조합은 입을 마르게 만들어요.

침은 충치를 막아주는 방어막이에요. 그런데 입이 마른다? 그건 구강 내에 침이 별로 없다는 뜻이겠죠.

입이 자주 마른다면 적은 양의 물이라도 자주 마셔주세요.

한 여성 환자분은 “회사에서 물 마실 시간도 없어요.”라고 하셨는데, 충치 진행 속도가 빨랐어요.

그 이후로 그분이 텀블러를 책상에 두고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기 시작한 뒤 구강 상태가 눈에 띄게 안정됐어요.

물은 생각보다 많은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5. 정기검진은 미루지 말 것 – 바쁠수록 더 필요하다

 

야근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미루는 게 치과 예약이에요. 이거 정말 위험합니다! 

“다음 달에 갈게요.” “프로젝트 끝나고 갈게요.”

그러다 보면 작은 충치가 신경치료로 이어져요.

진료실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미리 올 걸 그랬어요.”라는 말이에요.

정기검진은 시간을 빼앗는 게 아니라 더 큰 시간을 지켜주는 일이에요.

정말 바쁘시더라도 치료는 받지 않고 검진만 받고 끝내더라도 꼭 치과에 정기검진은 받으세요!! 

 

바쁜 직장인도 치아는 지킬 수 있다

 

야근이 많다고, 피곤하다고, 충치는 어쩔 수 없는 게 아니에요. 충치는 야금야금 조금씩 커집니다.

저는 매일 진료실에서 봐요. 조금만 습관을 바꾼 분들은 확실히 달라져요.

완벽한 관리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대신 ‘아예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 퇴근이 늦더라도 물 한 컵, 치실 한 번. 그게 쌓이면 큰 차이를 만들어요.

야근 많은 직장인 여러분, 치아는 버티는 장기가 아니에요.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챙겨주세요.

진료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저는 가능하면 치료보다 예방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오늘은 치실 꼭 쓰실 거죠? 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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